U.S.N A-2 덱 자켓
<A-2 덱 자켓>
흔히 덱 자켓의 대표격 아이템인 N-1 덱 자켓의 후계 모델인 미 해군(U.S NAVY)의A-2 Deck Jacket은 미 해군 함정 승무원용으로 만들어졌으며 60년대 베트남 전부터 80년대 초 중반까지 제조된 모델이다. 이전의 A-1 과는 겉감과 내피의 유무의 차이가 있다. A-1은 내피가 탈부착이 가능하다. A-2 덱 자켓은 초기형과 후기형으로 나눌 수 있다. 외관상의 큰 차이는 초기형의 가슴 포켓의 덮개는 오각형 형태이고, 후기형은 사각형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디테일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초기형의 원단 혼용률은 면 100%이고 후기형은 면과 폴리에스터의 혼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시 실제로 사용되었던 A-2 자켓의 빈티지 제품들을 보면 전면부 혹은 뒤편에 스텐실이 들어간 제품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속설로 파도가 심하고 해무가 자주 끼는 바다의 위에서 생활하는 미 해군들은 이러한 스텐실을 보고 서로의 소속이나 이름을 식별했다고 한다.
<N-1과의 차이>
N-1 덱 자켓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의 갑판병들이 입던 자켓이다. 전쟁 이후 기본적인 디테일들이 계승하면서도 여러 가지 부분이 N-1 덱 자켓에서의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하여 A-2 덱 자켓이 제작된다. 둘의 차이는 N-1은 안감을 카라 노출시킨 둥그런 형태를 띠지만, A-2는 일반적인 자켓의 뾰족한 카라 형태를 띤다. N-1의 안감은 알파카 울로 만들어진 원단을 사용했지만, A-2는 나일론 보아로 변경되었다. 아무래도 합성 소재가 내구성과 내후성이 좋기 때문에 습기와 물에 취약한 갑판 위에서 더욱 오랫동안 튼튼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변경된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A-2의 사이드 쪽에는 어드저스트 스트랩을 통해 바람이 올라오지 않도록 조여줄 수 있는 디테일이 존재하는데, 이는 N-1에는 없던 디테일이다.
<애매한 포지션의 덱자켓>
여타 밀리터리 기반의 의류들의 대중화는 보통 전쟁 후 군인들이 복무 중 자신이 직접 입던 군복을 입고 사회로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대중화가 된다. N-1 덱 자켓부터 A-2 덱 자켓은 사실 한겨울에 입기엔 조금 부족하고, 걸치기 좋은 아우터로 보기엔 너무 헤비하다. 덱자켓은 보통 몸통이 일자로 쭉 떨어지는 실루엣을 가져 이너를 두껍게 입기에도 제한이 있어 그렇게 웨어러블한 아이템은 아니다. 특히 오리지널 제품들은 무게가 매우 무겁다. 이런 단점들 때문에 덱 자켓은 특정 집단이나 밀리터리 빈티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매니악한 아이템이다. 현대에는 이런 덱 자켓을 복각을 하는 브랜드도 있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개선하여 겉감과 안감을 바꾸거나 디테일을 착안해 재해석되어 현행되고 있다. 아워셀브스 또한 단순히 원류의 불편함의 해결 방법을 단순 오버 사이징이 아닌 패턴과 실루엣의 변화 혹은 덜어냄과 통해 제안하고 있다.
<스타일 아이콘 ‘우디 앨런’>
A-2 덱 자켓은 웨어러블 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값싸고 튼튼하며, 보온성이 뛰어나 히피들이나 바이커족들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었다. 덱 자켓이라는 아이템이 일본에서 일찍이 아메카지 열풍을 일으키며 복각되기 시작한 아이템들 중 하나이다. 이런 A-2 덱 자켓을 구매하거나 스타일링 참고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 ‘우디 앨런(Woody allen)’이다. 우디 앨런은 미국 출생의 영화감독이자 배우, 작가나 음악가로도 활동했다. 특히 젊은 시절부터 오리지널 밀리터리 아이템들을 착용하고, 빈티지한 스타일링으로 한창 활동할 당시에도 주목받았지만, 현재까지도 빈티지 밀리터리룩을 연출할 때 참고하는 인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그는 M-51 필드 자켓과 A-2 덱 자켓을 주로 입었고, 그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두 가지 아이템이다. 그 외에도, 프레피, 아이비리그 스타일로도 꽤나 화제가 되었고, 일본의 한 브랜드는 그의 스타일을 모티브로 아이템을 출시 한 일도 있었다. 중후한 매력의 너드한 스타일링을 할 때 우디 앨런의 아이템과 스타일링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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